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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57% 폭락 뒤 하루 만에 2.05% 반등…'AI 빚'과 미국 물가 충격에 반도체 시총 1.6조 달러 증발

10월 15일 코스피·코스닥에 동시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며 코스피가 7.57% 떨어져 7거래일 낙폭이 20.7%에 이르렀고, 16일에는 2.05% 반등했다. 배경은 미국 9월 CPI 3.7%와 CoreWeave 등 AI 인프라 기업의 부채 우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거래일간 1조6400억 달러를 잃었다.

한눈에 보기

10월 15일 한국 증시는 오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낮 12시 23분 코스닥, 12시 38분 코스피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씩 거래가 멈췄다. 코스피는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 코스닥은 63.06포인트(7.65%) 내린 760.82로 마감했다(비즈니스코리아). 10월 2일 7,003.74에서 7거래일 연속 떨어져 낙폭이 20.70%에 이르렀고,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1,194조 원 줄었다(아주경제).

직접 원인은 두 가지로 보도됐다. 하나는 14일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7%로 8월 3.4%에서 더 올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키운 것이고(BLS), 다른 하나는 AI 데이터센터를 빚으로 짓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일까지 6거래일간 1조64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다(Reuters/AOL).

16일 코스피는 2.05% 오른 5,668.05로 8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코스닥은 4.46% 올랐다(뉴스핌). 그러나 코스피는 여전히 2일 종가보다 약 19% 낮고, 골드만삭스·JP모간의 매수 권고와 "AI 투자 수익성 불신"이라는 경계론이 맞서고 있다(한국경제).

15일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9시 7분 42초 유가증권시장, 9시 12분 23초 코스닥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낮 12시 23분 13초 코스닥지수가 전일 대비 8.01% 내린 757.88에서 1분 이상 머물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12시 38분 12초에는 코스피가 8.00% 내린 5,528.05를 기록해 유가증권시장도 20분간 멈췄다(뉴스핌). 양 시장 동시 발동은 7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며, 코스피 기준 역대 16번째이자 올해 10번째, 코스닥 기준 역대 15번째이자 올해 5번째 발동이다(이데일리). 뉴데일리는 거래소 자료 등을 근거로 1998년 제도 도입 이후 전체 발동이 31회이고 올해만 15회라고 집계했다. 과거 사례로는 2001년 9월 12일(코스피 12.02% 하락), 2020년 3월 13·19일, 2024년 8월 5일(코스피 8.77% 하락)이 있다(뉴데일리).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9.48% 내린 21만 원, SK하이닉스가 11.06% 내린 126만2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기는 15.36% 떨어졌다. 코스피 917개 종목 중 789개가 하락했으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6241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6930억 원, 1조2886억 원을 순매수했다(비즈니스코리아). 10월 2일 이후 삼성전자 시총은 약 386조 원, SK하이닉스는 약 423조 원 줄어 두 종목이 코스피 시총 감소분의 약 68%를 차지했다. 7거래일 누적 하락률이 20%를 넘은 것은 2020년 3월(25.74%) 이후 처음이다(아주경제).

  • 구분 · 10월 15일 종가 · 15일 등락 · 10월 16일 종가 · 16일 등락
  • 코스피 · 5,554.22 · -7.57% · 5,668.05 · +2.05%
  • 코스닥 · 760.82 · -7.65% · 794.78 · +4.46%
  • 삼성전자 · 210,000원 · -9.48% · 215,500원 · +2.62%
  • SK하이닉스 · 1,262,000원 · -11.06% · 1,272,000원 · +0.79%
  • 원/달러 환율 · 1,344.6원 · +6.3원 · 1,331.4원 · -13.2원

출처: 비즈니스코리아 15일·16일 마감 시황.

왜 떨어졌나: 물가, 그리고 'AI 빚'

첫 번째 축은 물가와 금리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4일 발표한 9월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7% 올랐고 휘발유가 한 달 새 9.1% 뛰어 월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근원 CPI도 2.6%로 전달보다 높아졌다(BLS). 연준은 9월에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3.75~4%로 올린 상태였고, 이 지표 뒤 14일 나스닥은 1.88% 내린 26,692.87로 마감했다(CNBC). 금융위원회도 15일 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 전망 확대, AI 인프라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을 급락 배경으로 들었다(금융위원회).

두 번째 축은 AI 인프라를 빚으로 짓는 구조에 대한 의심이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클라우드 기업 CoreWeave는 14일 주가가 15% 넘게 빠졌다. 이 회사는 약 500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고, 4월에 발행한 2031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16%를 넘었으며, 부도 보험(CDS) 비용은 약 1,000bp로 5년 내 부도 확률 약 63%를 시사한다. 올해 설비투자 전망은 최대 390억 달러로 늘어난 반면 올해 손실은 21억3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Gartner는 AI 사업자가 2026년에 약 1조 달러, 2027~2030년에 약 6조 달러를 인프라에 쓰고,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의 80%가 문을 닫을 수 있으며 3조5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손상될 수 있다고 봤다. IG의 액셀 루돌프는 "시장이 AI 수요와 수익 나는 사업 모델은 전혀 다른 것임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Reuters/Yahoo Finance).

세 번째 축은 메모리 경쟁이다. 중국 CXMT가 주말에 메모리 밀도를 높이는 새 구조의 진전을 발표했고, 일론 머스크는 중국이 2028년에 "엄청난 양의 RAM"을 만들 것이라고 썼다. 13일 SK하이닉스는 10% 넘게, 삼성전자는 7.4% 떨어졌다. UBP의 링 베이선은 "투자자들이 올해 크게 오른 AI 관련주, 특히 메모리주에서 차익 실현 핑계를 찾고 있다"고 했고, Rayliant의 필립 울은 CXMT가 아직 대량 생산을 보여 주지 못했으며 HBM에서는 한국 업체가 압도적이라며 시장 반응이 과하다고 봤다(CNBC). 이르면 2029년 메모리 공급 과잉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거론됐고, 브로드컴의 혹 탄과 인텔 CEO는 자본 조달이 반도체나 전력 부족보다 더 큰 AI 확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CNBC). 메모리 가격이 개인용 AI 하드웨어 시장까지 흔들어 온 과정은 전날 기사에 정리돼 있다.

국내 전문가 진단도 비슷하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리서치센터장은 근본 원인이 AI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며 쟁점이 투자 회수 가능성에서 자금 조달과 투자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봤고, 유안타증권 최현재 센터장은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는 현금흐름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중소형 하이퍼스케일러는 다르다고 지적했다(아주경제). 글로벌이코노믹은 미국 반도체주가 15일 개장 직후 일제히 하락했고 한 주 동안 AI 관련 시가총액 약 1조 달러(약 1,343조 원)가 사라졌다고 전하며, 평택·용인·청주 증설에 따른 이자와 감가상각 부담을 국내 변수로 꼽았다(글로벌이코노믹).

15일 밤 미국과 16일 한국의 반등

15일 미국에서는 세계 20대 AI·반도체 종목이 이번 주 들어 1조 달러 넘는 가치를 잃은 가운데 엔비디아가 1.84%, AMD 1.5%, 인텔 약 2.8%, 델 6.8% 내렸고 마이크론은 1.87%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스톡홀름에서 블룸버그에 엔비디아가 CoreWeave를 떠받칠 필요는 없으며 "그들의 자본 비용은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고 말한 뒤 CoreWeave는 5.94% 오른 채 마감했다. Yorkville Ives의 댄 아이브스는 "금리는 자금 조달의 문제이지 수요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축소나 계약 취소, GPU 임대료 하락이 나타나야 시각을 바꾸겠다고 했다(CNBC). 3대 지수는 다우 1.08%, S&P500 0.33%, 나스닥 0.08% 상승으로 돌아섰다(머니투데이).

16일 코스피는 장중 5,809.94까지 올랐다가 차익 매물에 상승 폭을 줄여 5,668.0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62% 오른 21만5500원, SK하이닉스는 0.79% 오른 127만2000원이었고, 외국인은 3,41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6,833억 원)과 개인(4,846억 원)은 팔았다. 환율은 13.2원 내린 1,331.4원이었다(비즈니스코리아).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가 3,000억 원 수준에 그쳐 수급이 뚜렷이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뉴스핌).

같은 날 방콕 IMF 연차총회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를 미리 판단하지 않는다"며 10월 금리 신호를 주지 않았고, AI 투자가 경제를 더 생산적으로 만들겠지만 그 길은 "매우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설 뒤 CME FedWatch 기준 10월 27~28일 동결 확률은 72.3%였고 골드만삭스는 10월 동결과 12월 인상을 예상했다(CNBC).

당국 대응과 반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오후 2시 30분 금감원·거래소·예탁결제원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 대응해달라", "과도한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하락 속도와 수급 측면에서 과도한 반응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당국은 허위 풍문·시세조종·불법 공매도에 무관용 대응, 컨틴전시 플랜 사전 준비, 금융회사의 무분별한 신용공여 자제를 방침으로 내놨다(금융위원회). 16일 오전에는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한국은행·금감원·금융위가 참여한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가 열렸다. 정부는 IMF가 한국 성장률 전망을 3.3%로 올린 점 등을 들어 기초여건이 견조하다고 봤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8일 36.8에서 15일 55.4로 뛰었다(한국경제).

매수를 권하는 쪽의 근거는 밸류에이션이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은 3.39배, SK하이닉스는 2.92배로 마이크론(5.2배)이나 TSMC(18.15배)보다 훨씬 낮고 코스피 전체는 4.29배로 2000년 이후 최저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 12,000을 유지하며 급락을 펀더멘털 붕괴가 아니라 자사주 매입 종료, 외국인 매도, 헤지펀드 강제 청산이 겹친 수급 공백으로 봤다. JP모간은 2027년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을 50%에서 70%로 올리며 한국 메모리주 비중 확대를 권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7월 말 24.9%로 연말 목표 20.8%를 크게 웃돌아 매수 여력이 제한된다고 지적했고,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시장이 현재의 높은 이익 전망을 온전히 믿지 않는다고 했다(한국경제).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7거래일 연속 하락이 2010년 이후 11번뿐이고 이번 21% 낙폭이 2020년 3월(26%)에 가깝다며 5,000선 중반에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을 제시했고, 10월 28일 FOMC와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를 지나면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이데일리).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부족과 내년 HBM 가격 인상 전망으로 두 회사의 실적 추정치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머니투데이).

의미

이번 급락은 수요가 꺾였다는 신호보다는 돈을 어떻게 대느냐의 문제가 드러난 사건에 가깝다. CoreWeave의 채권 수익률과 CDS, Gartner의 손상 추정, 브로드컴·인텔 CEO의 발언이 모두 자본 조달을 가리키고, 미국 물가가 금리 경로를 다시 위로 밀면서 그 비용이 커졌다.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시총 감소의 68%를 차지할 만큼 이 구조에 직접 노출돼 있어 낙폭이 미국보다 컸다. 다만 AI 수요 자체가 줄었다는 근거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으며, 매수 권고 쪽도 밸류에이션 이외의 상승 촉매로는 10월 말 실적과 FOMC를 꼽는 데 그친다. 결국 다음 2주의 실적 발표와 금리 결정이 '조달 문제'가 '수요 문제'로 번지는지를 가를 것이다.

확인할 점

  • 삼성전자의 15일 하락률은 비즈니스코리아·아주경제가 9.48%, 머니투데이가 10.56%, CNBC가 8.73%(장중 기준으로 보임)로 엇갈린다. 이 글은 종가 기준으로 일치하는 9.48%를 썼다.
  • 15일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는 비즈니스코리아 3조6241억 원, 이데일리 영문판(오후 1시 8분 기준) 2조9072억 원 등 집계 시점에 따라 다르다. 16일 투자자별 순매매도 비즈니스코리아(외국인 3,410억 원)와 뉴스핌(3,414억 원) 사이에 소폭 차이가 있다.
  • 글로벌이코노믹은 마이크론이 전 거래일 13.2% 폭락했다고 썼으나 CNBC는 13일 3.62% 하락, 15일 1.87% 상승을 전했다. 13.2%의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
  • 서킷브레이커 역대 횟수(코스피 16번째·코스닥 15번째)는 언론이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으로 전한 것이며, 거래소의 공식 공지 원문은 찾지 못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15일 종가 기준 등락률은 확인하지 못했다. Reuters의 3.3% 하락과 1조6400억 달러 손실은 장중 수치다.
  •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일은 "이르면 28일"로만 보도됐고 확정 공시는 확인하지 못했다(뉴스1).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28일 장 마감 후 발표를 공지했다(Microsoft).
  • 다음 FOMC는 10월 27~28일이며 블랙아웃 기간은 17일부터 시작된다(NBC News).

출처

  • 코스피, 외국인 매도 공세로 7.57% 폭락 5,500선으로 후퇴 — 비즈니스코리아
  • 코스피, '7거래일' 연속 하락 끊어내며 5,600선 회복 — 비즈니스코리아
  • 7거래일만에 시총 1200조 증발·지수 20% 폭락…'사상누각' 코스피 — 아주경제
  • '검은 목요일' 코스피·코스닥 8%대 급락…서킷브레이커 발동 — 뉴스핌
  • 코스피, 8거래일 만에 반등해 5660선 회복…코스닥 4%대 ↑ — 뉴스핌
  • KOSPI and KOSDAQ Plunge Over 8%… Circuit Breaker Triggered Following Side Car Activation — 이데일리
  • 최악의 '서킷브레이커' 李 정부서만 15회 — 뉴데일리
  • Consumer Price Index – September 2026 — BLS
  • US chip stocks set to wipe out $2 trillion after latest selloff — Reuters/AOL
  • CoreWeave's slump puts spotlight on debt behind AI boom — Reuters/Yahoo Finance
  • Nvidia, AMD, Dell sink in global tech rout on AI funding worries — CNBC
  • Micron sinks, other memory-linked names dip for a second day — CNBC
  • Fed's Warsh withholds rate signal, praises recent global tightening — CNBC
  • Warsh says Fed is focused on taming rising prices, but gives no hint about next rate hike — NBC News
  • 빚으로 쌓아 올린 인공지능 탑 흔들리자 반도체 시장서 1343조 원 날아갔다 — 글로벌이코노믹
  •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 개최 — 금융위원회
  • 20% 폭락에도 증시 끄떡없다…정부는 자신만만한 이유 — 한국경제
  • 20% 폭락에도 코스피 지금 사라…월가 강력 추천한 까닭 — 한국경제
  • 코스피 21% 녹았는데 사라고?…증권사 "공포를 매수할 때" — 이데일리
  • 반도체 투톱 반등에도 'AI 빚' 그늘…가격 왜곡 가능성은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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